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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약 한달 반 전에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서 올린다.
어차피 내 그림 폴더에 들어있다가는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져버릴 가능성이 크므로...되도록 인터넷에 올려놓는게 안전하지.후훗.
뭐 누가 볼 것도 아니고...-_-;그래도 이런 날이 있었다는 걸 추억할 만한 건 사진 밖에 없으니까.없어지는 것보단 여기다가 놔두는게 더 나을 것 같아서.(주절주절)
써나양 못 본지 또 조금 되어가네. 12월달엔 시간내서 함 만나면 좋으련만...내가 되도록 신림동 쪽으로 가보도록 노력할께.히히

간만에 뽀샵짓거리 좀 해봤으요
아...먹고 싶다.안 그래도 출출할 시간인데..;;ㅋㅋ
오늘은 무슨 이유인지 편집해서 추가에 문제가 생겨갖구 어쩔 수 없이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올라가버렸다.;;
우리 담에 또 여기 가서 수다떨자^^/
# by handy | 2009/12/06 22:34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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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여행기9(2)

딱히 할 말은 없으니까 계속 사진이나 올릴께^^;;




제대로 썩소인데.ㅋㅋ
완전 쩍벌남 자세네.;;
진열된 거울 앞에서 찍은 사진들.ㅎㅎㅎ
저 옷장 가격이 6610원이니, 우리나라돈으론 130만원 정도 되겠지? 비싼거지?
자체 모자이크한 사진.
요염한 자세로 한 컷.ㅎㅎ
사실, 친구가 수요일에 천산 걸로 뭘 만들어달라고 해서 내가 수작업으론 너무 오래 걸린다고 하니까 자기 회사동료한테 재봉틀을 빌린거다. 그 재봉틀을 놓을만한 작은 탁자를 사고 싶어서 겸사겸사 이케아에 온 거였는데 생각만큼 괜찮은 탁자가 없었다. 파격가99원에 파는 탁자도 있었는데 가격은 싸지만, 왠지 좀 별로였다. 조금 더 괜찮은 거는 399원씩 하기에 친구가 뭘 사야할지 계속 고민을 하는거다. 399원은 좀 비싸고, 99원은 그닥 안 땡기고..글서 내가 한 마디했다."옷 한 벌 덜 산다고 생각하고 399원짜리 사"했더니 자지러지면서 웃네;;;

한참을 고민하다가 배가 고파서 밥부터 먹기로 했다. 나는 밖에 나가서 먹어야 하는지 알았는데 꼭대기 층에 식당이 있더라구.
약간 구내식당같은 곳인데, 여기서 공짜 커피도 마시는 거였다.
나는 덴마크 미트볼, 친구는 함박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뭐가 덴마크식인지 모르겠더라...;;
나는 빵 하나를 더 시키고, 친구는 작은 피자 하나를 더 시켰다.커피는 물론 공짜~~ㅎㅎ(회원카드가 있어야만함!!그것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되는 거 같더라고)
나 너무 진지해보이지 않니.ㅎㅎㅎ
메인메뉴를 고르면 옆에다가 저렇게 감자튀김을 담아주더라구.
커피는 식당을 벗어나기 전까지는 계속 무한리필이 가능한 것 같더군...그 날 2잔이나 마셨지^^

두둑하게 저녁을 먹고 자질구레한 것들을 파는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위에서 봤던 장식품이나 부엌용품, 방석 ,카펫 같은 것들을 파는데 천천히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또 샀다. 부엌에서 쓰는 양념통 4개 세트, 먼지제거기, 체리향나는 양초와 레몬향 나는 양초도 샀는데, 향이 진짜 끝내준다^^b
조화도 팔기에 봤더니, 코즈니에서 파는 것들과 비슷하더라고. 조금 사갈까 해서 가격을 보니 한 송이에 14.5원이다.그것도 세일가격이...본래는 17원이었다나.;살까말까,예쁘긴 한데 엄마가 뭐하러 이딴 거 사왔냐고 할까봐 엄청 고민하다가, 5송이를 골랐다. 근데 막상 한국 와서 엄마 드리니 제일 맘에 들어하시네;;더 사오지 그랬냐며....;
그 외에도 내가 친구와 형님에게 그려준 그림을 넣을 액자도 2개를 샀다. 그리고 나서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캔버스 천을 1마를 사려고 천파는 곳에 갔다. 이케아에서 천도 판다는 건 그때 처음 알았다;; 암튼 부푼 가슴을 안고 천을 사러 갔더니, 직원이 퉁명스럽게 그 천은 매진됐다는 거다. 아~그때의 실망감이란~!!!!그 천으로 가방 만들고 싶었는데.ㅠ.ㅜ
하는 수 없이 다른 천 2가지를 한 마씩 샀다.(안 사도 되는데 왠지 오기가 생겨서;;)

천 파는 곳에서 본 벽걸이. 사슴과 토끼 모양이야. 값만 싸면 진짜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399원이란 가격이 나를 제지하더군;ㅋㅋㅋ

뿌듯한 마음으로 천까지 사고 한참을 더 돌아다녔다. 저녁 8시쯤이었는데 사람들이 꽤 많았다. 우리도 꽤 오래 돌아다녀서 다리가 아파서 진열된 등나무 의자에 앉아서 좀 쉬면서 남은 일정동안 뭘 할것인가를 의논했다. 오랜 시간의 토론 결과, 금요일은 그냥 집에서 쉬고, 토요일은 영화를 본후,친구와 형님네서 밤을 새고, 일요일에도 저번에 봤던 그 무료영화를 2개 때린후, 저녁에 마트에서 물건을 사온 후, 짐을 싸기로 했다.(의견이 안 맞아서 꽤 오랜 시간 동안 토론했었지;;)

얘기가 끝난 후, 10시에 이케아가 문을 닫으니까 이만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계산을 하려면 1층으로 가야했다. 가구 같은 건 어떻게 사나 했더니....사진을 보면 알게 된다
자기가 사고 싶은 가구의 품번을 적은 후 직원에게 보여주면 바로 여기서 물건을 내려주는 것 같더라. 이케아 제품들은 다 조립식이어서 저렇게 박스 안에 들었나봐.

계산할 때 보니, 자질구레한 것만 샀는데도 200원이 넘게 나왔다..;;
계산을 하고나서 바로 그 앞에서 파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하나에 1원)
이건 밖에서 본 모습, 상품들이 가득 쌓여있지
그 앞서 찍은 친구사진

버스를 타고 숙소로 집으로 돌아와 바로 친구 방을 치우기 시작했다. 뜬금없이 왠 청소...하겠지만, 이 날 이케아를 구경하면서 예쁜 가구가 많아서 사고는 싶은데, 자기의 그 거지같은 숙소를 생각하면 사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는 거다. 글서 내가 방부터 먼저 치우라고 그랬더니, 나보고 도와달란다;;;
그러마 했던게 화근이었지.
집에 돌아가자마자 책 다 들어내고, 상자란 상자도 다 들어내고, 서랍까지 들춰내서 버릴 건 다 버리고...근데 얼마나 뺀질거리던지;;;내 방도 아니고 자기 방인데, 내가 막 이것저것 다 꺼내서 뭐 버릴건지 정하라고 하면 온갖 것을 다 하나씩 보면서'어~이거 여기 있었네~, 이거 오랜만에 본다'이러는데...성질이 욱~~;;
11시 쯤 돌아와서 2시까지 치웠으니 얼마나 대공사였는지는 알 거다. 근데 치워도 그닥 깨끗해진지는 모르겠더라;;ㅎㅎㅎ

방을 다 치우고 샤워를 한 후, 바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 날 이케아에서 공짜라고 커피를 2잔을 마셨더니 잠이 안 와서 미쳐버리겠는거다~~~
아무리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은 안 오고 정신은 말똥말똥...
5시에 해뜨기 시작하는 것까지 보고, 너무 잠이 안 와서 밖으로 나가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다가 다시 들어와 잠을 자려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6시에 잠이 들었다;;  나는 오후 12시 넘어서 커피를 마시면 그 날 밤은 잠 다 잔거다..;;나만 그런 것 같아. 친구는 쿨쿨 잘 자더라고...

암튼 기나긴 목요일 이야기는 여기까지~~

p.s 이제부터 사진은 더 이상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두도록!!!!
# by handy | 2009/08/05 23:29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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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여행기9
너무 길게 우려먹었나. 아직도 3일은 남았는데 그새 9탄이라니.ㅎㅎ

오늘은 목요일에 뭘 했나 얘기해볼까.
전날 수요일에 천 사러 갔다온 후 둘다 너무 힘들어서 사실 목요일은 그냥 쉬고 싶어서 둘다 늦잠 자고,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았었다. 점심 시간이 다 돼서 또 직원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데 밥맛이 별로 없어서 반 그릇 정도 먹고 금방 일어났다. 밖으로 나와서 친구가 옥상에 올라가보지 않겠냐고 해서 따라 올라갔더니 옥상에 아무런 담도 없이 그냥 휑하다. 좀 무섭드라. 자칫 잘못해서 발이라도 헛디디면 바로 떨어지는 거였거든. 옥상에서 바로 옆건물로 이어지는데 옆건물은 다른 직원들 숙소인 것 같았다. 그날은 구름이 낀 날이라서 그렇게 심하게 덥진 않아서 옥상에 그냥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옥상 위에 있던 벤치 위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그때 술 같이 먹었던 직원 2분이 올라오더니 '왜 여기 누워있어?'하면서 지나가서 엄청 쪽팔렸다;;완전 대자로 누워있었거든.ㅋㅋ
조금 있다가 친구가"맞다. 오늘 이케아 가면 커피 공짜로 주는데~~"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그래?"했는데 친구가 이케아를 가잔다. 나가기가 좀 귀찮았지만 이왕 베이징에 온 거, 한 번 가봤으면 했는데 커피도 공짜로 준다니 가봐야지. 근데 회원카드를 지참한 사람만 커피를 공짜로 마실 수 있다고 해서 친구가 형제 중 동생에게 전화해서 바로 카드를 빌렸다.

준비를 하고 이케아로 출발한 게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나마 이케아가 내가 베이징에서 갔던 곳 중에 가장 가까웠던 곳이었을거다. 그래도 버스를 2번 타야했지만....
여기서 동영상 잠깐 감상해보자궁.
이건 숙소에서 나와서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찍은 것.
나-여기 좀 봐봐(친구 돌아봄)
친구-그럼, 토요일엔 영화 보고, 일요일에도 영화보자
나-에,또 영화봐?
친구-그래~그 영화들 되게 재밌어
나-나는 마트 가서 뭣 좀 샀으면 좋겠는데
친구-뭐살려고
나-모르겠네. 가서 봐야지
친구-응, 그럼 일요일 저녁에 가서 사면 되지
나-음...그래
(ㅋㅋㅋ.친절한 번역)

이건 이케아 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찍은 동영상
잠시 후 올라탄 모녀와 손자가 하필 바로 맞은 편에 앉아서 식겁했지만.ㅋㅋㅋ
그나마 사람이 별로 안 타서 깨끗해보이지? 에어컨도 달린 차라서 좋았어.

숙소에서 출발한지 40분 정도 후에 이케아에 도착했다.
곧장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시작했다.

이제부턴 말보다 거의 사진 위주...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녀석...;;
저 아저씨 카메라엔 내가 있겠지.ㅋㅋㅋ
가지고 싶은 소파
가장자리들에는 방같이 꾸며서 이케아 제품들로 장식을 해놓고
가운데에는 제품들을 진열해놓아서 사람들이 앉아보고 할 수 있게 해놓았더라고.
ㅋㅋㅋ.왠지 친구가 숨은그림찾기인듯...
내가 가장 맘에 들어했던 장식. 알고보니 액자 안에 천조각을 끼어놓은 거더라고. 이런 천들도 이케아에서 한마씩 판매를 하더라

다양한 형태의 침대도 진열해놓고 맘대로 누워볼수도 있었지.
허억. 절반도 안 올렸는데 사진이 너무 많다;;
이것저것 할 얘기도 있는데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남은 사진과 이야기는 내일 올리겠어염~
우선 사진감상이라도...;
# by handy | 2009/08/04 23:27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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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행기가 아니와요
며칠 안 남은 여행기는 잠시 접어두고...
4월달에 뚝섬에서 알바할 때 서울숲서 찍은 꽃사진이나 올려야지.
내 카메라에서 장장 4개월을 잠자다 일어난 사진들;;;
거기서 알바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새 4개월 전일이라니...
같이 알바하던 친구 뒷모습이 찍혔네,ㅎㅎ
난 이상하게 이 사진만 보면 클림트의 작품이 생각나드라...
가짜 사슴
막 발로 찍은 사진인데도 꽃들이 예뻐서 그래도 봐줄만하지?
 그 때 같이 알바하던 친구가 주말에 자기 친구들이랑 서울숲에 꽃구경 하러 오고 싶어도 사무실 앞을 지나가야 하니까 왠지 주말에도 일하러 오는 기분이 들어서 차마 구경하러 오기가 그렇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ㅎㅎㅎ

그냥 여행기 쓰기 귀찮고 해서 안구정화차원에서 올려봤어.^^

# by handy | 2009/08/03 22:53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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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여행기8
이제 점점 막바지에 이르고 있네.
오늘은 수요일에 한 일을 쓸려고 하는데 사진이 하나도 없는 관계로 그냥 주절주절해야겠다.;;
목요일에 아마 사진을 한껏 대방출할 것 같아...

수요일은 내가 북경 가기 전부터 친구보고 가고 싶다고 했던 북경 원단시장에 가기로 했다. 우리나라 동대문시장 같은 곳 말야. 천이나 단추 같은 거 파는데. 내가 가서 물어보니 안 찾아놨다고 해서;;내가 직접 인터넷으로 북경에 유명한 원단시장이 어딘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다 찾아보고 친구가 프린트까지 해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찾아보니 북경에서 제일 유명한 원단시장이 木樨园(무시위엔)이란 곳이었다.

일찍 출발해야 할 것 같아서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그래봤자 9시 정도;;) 준비를 하고 밥은 동네식당에 가서 먹기로 했다. 친구가 잘 아는 국수집에 찾아갔는데 국수집 주인이 사정이 생겨서 문을 닫은거다. 친구 왈:"거 돈 좀 벌어서 맨날 고향만 내려가네.."그 소리 듣고 얼마나 웃었던지.ㅋㅋㅋ
덥고 빨리 먹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아무데나 문연 곳을 들어갔다. 거기서 국수 2그릇을 먹었는데(이름이 생각날 듯 말듯;) 굳이 맛을 말하자면 명동교자의 칼국수에서 국물을 따라낸 듯한 맛?? 아무튼 나는 중국식 국수는 거의 다 좋아하는 편이라 잘 먹었다. 근데 아침이라 그런지 그렇게 입맛이 생기지가 않아서 절반은 남겼다.
밥을 먹고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항상 지하철 타러 내리던 燕莎桥东(옌샤치아오동)정류장에서 내려서 거기서 지하철을 타는 줄 알았는데 바로 그 정류장에서 다른 버스를 타고 가는 거였다. 친구가 얼마나 가야하나 보고 기겁을 해서 봤더니 스무 정거장은 넘게 가야하는거다. 날씨도 진짜 더운데, 너무 멀기까지 하니 좀 미안해서"그럼 가지말까. 굳이 안 가도 되는데"했는데 그냥 가잔다. 잠시 서 있으니 버스가 왔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친구가 '헉'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찾아가는 길 프린트해놓았던 걸 책상 위에 그대로 두고 안 갖고 왔단 거다. 급히 형제 중 동생에게 전화해서 자기 숙소에 가서 좀 봐달라고(숙소 문을 안 잠가놓고 다니더라고)해서 대충 어떻게 가는지 파악했다.
대략 40~50분은 버스를 탄 거 같다. 날씨는 또 얼마나 더운지..에어컨도 없는 버스 안에서 자연풍으로 버티기에는 날이 너무 더워서 기진맥진.버스만 탔을 뿐인데 벌써 힘이 다 빠졌다. 둘다 기운이 없어서 말도 안 하고 바깥만 바라보고..;; 예전에 많이 가봤던 홍치아오시장(진주 같은 거 많이 파는 곳)이랑 천단공원도 지나갔다.
버스에서 내려서 다 온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갈아타고 한 정거장을 더 가야한단다. 아아~이렇게 먼 거리였으면 가잔 소리 안 했을거야.ㅠ.ㅜ 하지만 거의 다 왔으니 가야지..버스가 와서 또 타고 내렸다. 도착해서 보니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겠는거다. 친구도 안 와봐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 한참을 헤맸다.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여차저차하여 겨우겨우 찾아냈다. 정말 난생 처음으로 이렇게 힘든 경험 하는구나 싶더라. 못 찾아서 헤매고 돌아다닐 때 다리가 풀리고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으니...ㅠ.ㅜ
겨우겨우 원단시장을 찾아내긴 했지만 너무 힘이 들어서 한참을 헥헥대고 있었다. 덥고 힘들어서 그냥 그 천들 위에 누워버리고 싶단 생각이 간절했다. 진짜로 원단가게 주인들 중에 태반이 자기가 파는 천들 위에 한가롭게 누워있더라고.얼마나 부럽던지;;;
잠시 후 겨우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구경을 했다. 생각보나 천이 비싸서 가게 앞에 늘어놓고 파는(어떻게 보면 거의 쓰레기처럼 버려놓은 걸로 보이기도 함)짜투리 천들을 이것저것 헤집어 보고 괜찮은 거 있으면 가격이 얼만지 물어보고, 짜투리 천인데도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다. 한 마(한 마가 아마 90cm*110cm정도 되나?)도 안 되는 걸 15원씩 달라니. 좀 깎아달라고 해서 약간 싸게 샀지만 또 나도 모르게 환율을 생각하니 뭐 그리 싼 것 만도 아니더라.
시장이 골목 같이 이루어져있는데 그런 골목이 한 5~6개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단추나, 징, 빤짝이 같은 걸 파는데가 나오더라고. 너무너무 힘들고 지쳐서 천구경 하는 것도 벅찼기에 사진 찍을 생각은 엄두도 안 났다. 사진에 남길 만큼 아름다운 곳도 아니었지만.
그 날 다 해서 뭘 샀는고 하니...
꽃무늬 자수가 놓인 분홍색 짜투리천(이건 한국 오자마자 엄마가 가져가버림;;), 요상한 프린트가 그려진 천조각 2개(이건 스카프 만들었는데 아마 나중에 볼 수 있을지도, 하나는 중국에서 만들어서 친구 주고 왔음), 꽃무늬가 그려진 마로 된 원단 등등...제일 횡재했다고 생각한 건 라벨을 정말 싼 값에 샀다는 것!!!!
(라벨이 뭐냐면 옷 같은데 목덜미에 상표 붙여진 거 있잖아. 바느질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만든 물건에 그런 라벨을 붙이는 걸 좋아하는데, 한국에서 사면 비싸거든. 하나에 4~500원 정도?)
그냥 한 가게에 들어갔는데 그게 바로 눈에 띄는거다.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20마에 25원이란다.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바로 질렀다. 우리나라에서 사면 많이 사도 20장이나 살까? 20마가 얼마나 될까, 감이 잘 안 올 것 같아서 따끈따끈한 사진을 올린다.ㅎ
저기 금 그어진 곳을 잘라서 원하는 곳에 바느질로 다는거지
꽤 많지? 2년은 쓸 듯...;
정말 득템했다는 기분이었다. 아저씨가 잘라서 그냥 엉킨 채로 줘가지고 숙소 돌아와서 저렇게 감느라고 진짜 고생했다;

원하는 천을 사서 막 가려는데 친구가 어떤 천을 보더니 저 천으로 책상 덮개를 만들면 멋있지 않겠냐고 한다. 알고보니 형님 책상에 깔아주려고 한다(거의 확실하지??ㅋㅋ) 중국풍의 캔버스천인데, 동양화 같은게 그려져 있었다. 흔치 않은 천이라 나도 괜찮아 보인다고 했다. 거기 걸려있는 천이 전부인데, 얼마냐고 하니 2마에 50원이라고 한다. 친구가 어쩔까 하고 고민하길래 그냥 사라고 했다. 형님 책상덮개 만들어주고 남는 천은 친구 보고 가지면 되지 않냐고 설득했더니 그럴까 하며 아줌마에게 달라고 한다. 근데 얘가 잔돈이 없어서 결국은 내 돈 주고 샀네..;;

천을 다 사고나니 정말 짐이 한 푸대자루인 거다. 우리 둘이 정신없이 천 샀지(이 날 200원은 쓴 듯.;;한국돈 4만원??헉스),인형 만들어서 안에 넣을 목화솜까지 한 뭉텅이 샀지, 이것저것 사다보니 짐이 제법 많아졌다. 근처 가게 주인한테 가까운 지하철 역이 어디냐니까 택시나 인력거를 타야한댄다. 시장 밖으로 나서자, 인력거 끄는 아저씨들이 자기 차 타라고 성화다(인력거라고 해도 아저씨가 진짜 손으로 끄는게 아니라 자전거로 끄는 거). 가장 가까운 지하철까지 10원에 태워다준다고 하니, 옆에 경쟁자가 자기는 8원에 데려다 준다고 하여 그 아저씨 차를 탔다.

막상 차는 타긴 했지만, 아저씨가 너무 마르고 왜소한데다가, 승객이란 여자들은 너무 덩치가 좋아 정말 미안했다. 아저씨가 마르는 이유를 알겠더라. 그래도 택시가 들어갈 수 없는 시장골목까지 침투하여 재빠르게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주는 건 정말 좋았다. 말로는 지하철역까지라고 했는데 아저씨가 더 이상 힘이 없었는지 지하철이 보이는 곳에서 내려줬다. 차마 지하철 앞까지 가자고 하긴 그래서 그냥 내려서 걸었다. 둘다 힘도 없고 먼지까지 덮어써서(천시장이라 먼지가 많았나봐. 얼굴에 이상한 입자 같은 게 만져졌음..;;땀이 마르고 남은 소금일지도.ㅋㅋㅋ)정말 초라한 모습으로 지하철을 탔다. 마침 우리가 탄 곳이 종점이라 자리가 엄청 많아서 지하철 타자마자 자리에 앉아 에어컨 바람을 쐬는데 천국이 따로 없더라. 하지만 곧 다음 역부터 사람들이 드글드글 몰려오기 시작해서 금방 지하철이 꽉 찼다.

지하철을 한 번 더 갈아타고,<어딜 갔다오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내려야 하는 지하철역은 10호선 亮马桥站(량마치아오 역)이었음> 지하철에서 나와 버스를 탔다. 사람이 많았는데 갑자기 자리가 하나 나서 친구에게 앉으라고 하니 별 말도 않고 그냥 앉는다.많이 힘들었나보다. 나 땜시 땡볕에 고생했으니 양보해야지...하지만 30분 정도를 서서 가려니 너무 힘들어서(오늘 여행기에 힘들다라는 말 진짜 많이 쓴다.ㅋㅋㅋ 근데 진짜진짜 최고로 힘들었던 듯) 친구가 좀 일어나줬으면 하는 생각이 다 들더라.ㅎㅎㅎ

숙소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 사온 천쪼가리들은 빨아서 바깥에 널어놓고,침대에 드러누웠다. 너무 힘이 들어서인지 밥 생각이고 뭐고 아무 것도 생각이 안 나더라. 친구가 수박이 먹고 싶다며 나보고 뭐 먹고 싶은거 있냐고 하여 복숭아?했더니 다른 사람 자전거를 빌려타고 금방 시장에 가서 수박과 복숭아를 사왔다. 그걸 저녁 대신 먹으면서 위기의 주부들을 봤다.
그리고 잤다.

개고생한 수요일은 여기까지....
# by handy | 2009/08/02 21:58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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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여행기7

요 며칠 또 게을러져서 안 올렸네;;;
한창 열올려서 열심히 올리다가 갑자기 흥미가 떨어져서리.;;ㅋㅋㅋ

그럼 앞편에 이어서 계속 써볼까나
(써나양, 여기 음식사진 없고 다 인물사진이라 미안.;;)

그 거리입구 맞은 편에 사천음식점이 있었는데 거기서 밥을 먹기로 했다. 참 고마웠던 게, 내가 매운 걸 싫어하잖아, 밥 먹을 때마다 매운 거 괜찮냐고 물어보고, 왠만하면 매운 거 피해서 음식 시키고 그래서 참 고마웠었지..
암튼 더운 바깥에서 에어컨 틀어진 시원한 곳에 들어오니까 살 것 같았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무슨 고추 쫑쫑 썰어넣은 국수와 맛탕(이건 내가 시킨거), 사천식 오리구이, 돼지넓적다리 동파육(중국식으론 네 글자지만 풀어쓰다보니;;)을 시켰다. 내가 맛탕을 고르자 형님 왈;"나는 6살 이후론 안 먹어봤는데.." 쩝..;;하지만 땡기는 걸 어쩌겠누.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형님이 내가 가지고 있던 스케치북을 좀 보자고 해서 보여줬다. 이 날 카페에 들어가서 그림 그리며 여유를 즐겨보려고 가져간 거였는데 결국 카페를 안 갔기 때문에 내가  친구한테 돌아다닐 동안 내내"뭐하러 이거 가지고 오랬어, 무겁기만 하잖아~!!"하고 계속 땡깡 부렸지.ㅋㅋ

첫번째 음식이 나왔는데 고추 썰어넣은 국수가 나와서 겁도 없이 한 입 먹었는데,쿠웩~~너무 매운거다;;; 안동찜닭보다 더 매웠던 듯하다. 근데 두 사람은 너무 잘 먹는거다. 약간 짠맛에 매운맛 플러스 약간 시큼한 맛, 요상한 맛이었지;; 그래도 특이한 맛에 한 번 더 먹어봤는데 조금 있다가 엄청 후회했다. 배가 많이 고픈 상태에서 너무 매운 걸 집어넣어서 그런지 밥 먹다가 갑자기 배가 아파와서 식겁했지; 역시 난 매운 것과 상극인가봐... 암튼 그 다음으로 사천식 오리구이가 나왔는데 베이징 와서 베이징 오리구이는 안 먹고 사천식 오리구이를 먹게 됐네.;베이징 오리구이 같이 밀전병에 싸먹는게 아니라 그냥 말그대로 구이였다. 겉은 바삭하고 약간 짠 맛이 났던 것 같다. 그 다음은 맛탕, 이건 우리나라랑 비슷하니까 패스, 마지막으로 나온게 동파육이었다. 완전히 물러질때까지 익힌 고기였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고기를 좋아해서 아주 좋았다. 고기덩이가 너무 커서 좀 징그러웠지만....내 친구는 매운 걸 엄청나게 좋아해서 고기 한입, 그 매운 국수 국물 한입 같이 먹는데 완전 깜짝 놀랐다..;;무서운 녀석-_-

음식이 너무 많아서 남을 것 같아 내가 어째 동생은 안 데리고 왔냐고 하자, 퇴근길이 달라서 안 불렀고, 아마 여친이랑 먹을 거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내가 친구한테 그랬지"집에 가봤자 라면 먹는 거 아냐?"그랬더니 친구 왈"그럴걸? 거기다 아마 오이를 곁들여 먹
을지도..."ㅋㅋㅋㅋㅋ 완전 불쌍..ㅠ.ㅜ

아무튼 지간에 밥을 다 먹었는데 음식이 꽤 많이 남아있었다. 값도 값이지만, 아까운지라 남은 음식은 싸달라고 했다. 형님이 "맛탕도 싸갈려고? 다 굳을텐데.."하자, 친구녀석 왈:"괜찮아, 혜진이가 밤에 다 해결할거야.."에라이~~!! 그래봤자, 나중에 설탕이 다 녹아버려서 버려버렸지...
밖으로 나와서 내가 여기 온 목적이 카페 가는 거였으니까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 하자고 했다. 친구가 예전에 가본 카페가 이 근처인 것 같은데 어딘지를 잘 모르겠다고 같이 가봤던 사람한테 전화를 해보더니 이 근처가 아니란다. 그러자 형님이 자기가 다른데 안다고 거기를 가자고 한다. 어딘지도 모르고 무작정 걸었다. 저녁이어도 덥긴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카페는 LAVAZZA라고 써져있고 밑에 중국어로 '고도를 기다리며'라고 써져있었다.

안에 들어가니 어두컴컴한 것이 나름 분위기가 있었는데 좀 희한한 건 카페 입구에서 문구를 파는 거였다. 온갖 종류의 펜과 지우개 등을 팔고 있었는데 여기서 공부하라고 그러는건가??  자리를 잡고 메뉴를 들여다보다가 결국은 커피가 아닌 술을 약간 섞은 음료를 마시게 되었다. 친구와 형님은 박하와 라임이 들은 음료, 나는 얼은 포도가 들은 음료였는데, 두 사람 건 술이 좀 더 많이 섞인 거고, 내건 좀 약한 거였다.형님이 워낙 술을 좋아하시는지라 종업원에게 넝담으로"아예 술 100%로 만들어줘도 좋고요~";;;

주문을 하고 나서 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사실, 밥먹을 때 형님이 그림 본다고 하다가 그 그림 밑부분을 살짝 찢어먹으신거다...친구 줄려고 그리고 있던 거였는데...친구가 살짝 성질 내니까 '그럼 이거 내가 가지고, 너는 새로 한 장 그려달라고 해(왜 자기들 맘대로 거래??)'라고 해서 그 찢어진 그림 완성해주기로 했던거였거든.

이제부턴 주절주절보다 사진이 더 많이 나갈 판이예요~

그림 그리고 계시는 이작가님(푸흡)
완전 시원해보이는데?ㅋㅋ

공부를 저렇게 했으면...;;
음...이 사진으로 보니 그냥 백김치가 생각나네 그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분위기 있어보여.므흣
그러나 실상은 벽에 '뽝유'를 그리고 있었던 중.;;;;-_-;;;;
형님의 팔찌인지 묵주인지 알수 없는 액세서리...뒤로 친구의 매서운 눈빛이 느껴진다..

친구가 찍은 투샷. 형님도 대학때 유화를 전공하셨다고 해서 내가 한 장 그려달라고 했더니 이면지에 그리는 중;;좋은데다 그려달라니까 그럴 실력 아니라고 극구 거절;;
통통한 포도알이 보이는가!!! 맛있어보이기는 하는데 친구가 한 알 집어먹더니 '웩'하면서 뱉어낸다. 많이 시단다.
글고 알콜이 들어가니 나도 모르게 약간 풀어져서 헤롱헤롱했던 것 같다. 이 날 유난히 많이 웃었던 듯하네.;;(너무 기분이 좋았나??) 역시 술이란 건 대단한 것 같아. 근데 진짜 술은 별로 안 들어간 거였는데.내가 술에도 엄청 약한가봐.
고작 낙서하면서 한껏 고뇌하는 척 하는 이씨.
카페 내부..전체적으로 많이 어두웠음
외국사람도 많이 오더라. 전체 손님의 50%는 외국인이었던 듯...나도 포함시켜야 하나? 외양은 그냥 중국인.ㅋㅋㅋ
헤드뱅잉하는 듯한 웃긴 사진.ㅋㅋㅋ
친구와 형님, 내가 배경 그리기 귀찮아져서 그려달라고 하고 쉬다가 찍어준 사진
그 날 그린 대작(?) 내 맘대로 프랑스 18세기..;;
형님은 내가 아무 생각 없이 그린 인물들에 대해 외모로부터 보이는 그들의 성격을 운운하기 시작했는데 나름 말이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
어우.저옷 엄청 거슬리네 그려.;;
나 너무 귀엽지 않니??후후후후후후후(-ㅠ-)
바로 다음 작품에 매달리신 이작가님
그냥 친구와 형님이 얘기하고 있는 걸 대충 그렸는데 형님이 자기 잘생기게 그려줬다며 이거 달라고 해서 배경까지 그려넣고 있는 중..
한창 그림을 그리고 하다 보니 (진짜 그림 그린 기억밖에 없네;;) 12시가 다 됐다. 막차는 이미 끊겨버린 상황이었으니 택시를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친구가 어차피 택시 탈 거 좀더 있다가 가자고 했다. 나야 상관은 없었지만, 형님은 12시가 지나면 아파트 관리인이 삼중문(아파트 안에까지 들어가려면 세 개의 문을 지나야 해서)을 다 닫아버려서 가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빠이빠이했지..
친구와 둘이 남아 형님 줄 그림을 완성했다(난 가고 싶었는데 친구가 그냥 다 그리라고 해서...흐흐흑)
벽에 낙서하는 친구
열심히, 열심히..
굳이 번역하자면 '심플한 우리들'정도?? 샤프로 그렸지만 빛에 반짝여서 하얗게 보이네..
한껏 나른한 포즈로 벽을 보고 있는 나..사실 이때 저녁에 먹은 매운 음식들 땜에 배가 아픈 상태였음..;;

배경까지 다 그리고 나서 좀 앉아있는데 종업원이 문 닫을 시간이라고 하여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탔다. 암시랑토 않던 친구 녀석이 택시를 타니 졸기 시작했다. 나는 길을 잘 모르는데다가, 밤이었으며, 택시기사가 좀 험상궂게 생겨서 약간 겁이 났었지.;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화요일은 이렇게~





# by handy | 2009/08/02 00:56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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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여행기6

오늘은 화요일 얘기를 올려야지.
아침에 몇시에 일어났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아마 늦게 일어났던 것 같은데..
점심을 먹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아마 안 먹었던 것 같고...
좀 게을러보이긴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되도록 한낮에 돌아다니는 건 피했다. 안 그러면 완전 피부 다 타고 탈진할 지도 모르므로...
오후가 돼서 친구가 오늘은 어디 갈까 라고 하기에 첫날 형제가 밥 쏜다고 해서 제대로 구경 못한 난루오구시양을 다시 가보고 싶다고 했다. 어차피 거기는 가게들이 거의 다 오후에 문을 여니 아침 일찍 가봤자 허탕칠 게 뻔하고, 느지막히 해 좀 떨어지면 가는 게 더 낫다고 하더라.

언제 찍힌지도 모른 내 사진이 있더라....ㅎㄷㄷ 무서운 도촬녀.ㅋㅋ 막 나가려고 하던 찰나였던 듯.
이것도 언제 찍힌지 모른 사진..나 저 옷 뒷태가 저리 쉑시한지 처음 알았네 그려...;;;
카페 가서 그림 그린다고 나름 디자이너 같이 스케치북 옆구리에 끼고 있다.ㅋㅋㅋ

역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 버스->버스로 갈아타서 목적지에서 내렸다. 도착한 게 거의 오후 3~4시쯤 됐었던 듯 하다.목이 말라서 음료수를 사서 마시면서 이동했다. 베이징 있으면서 뭐 먹고 싶은 생각보다는 거의 뭐 마시고 싶단 생각만 간절했던 것 같다. 더워서 땀이 계속 나니까 밥맛은 뚝, 수분 보충만 절실하다보니....살 빼고 싶으면 여름에 베이징을 갑시다~!!
슬슬 거리구경을 시작했다. 정말 우리나라 인사동과 비슷한 곳이다. 다만 중국풍 물건을 많이 판다는 게 다를 뿐, 그리고 드문드문 개인 디자이너들이 거기서 작업실을 열고 디자인한 물건을 파는 곳도 있고, 사진찍는 거 싫어할까봐 안 찍어서 증거가 없네 그려.ㅎ
쥬얼리 가게(대부분 중국풍 쥬얼리),뭔 치파오 가게, 아니면 인형 가게, 커피집도 많았다. 자그마한 카페들인데, 사실 그 날 친구보고 여기 가자고 한 것도 그런 아기자기한 곳에서 커피를 마셔보고 싶어서였기 때문...

처음 들어간 액세서리 가게에서 스카프를 보고 맘에 들어 가격을 보니 700원이 넘는 가격에 후덜덜하고, 결국은 그 옆에서 늘어놓고 파는 18원 짜리 브로치 하나 달랑 사서 나왔다. 그 옆에 쥬얼리 가게에 들어가니 은으로 세공한 액세서리가 많았는데 대부분이 500원이 넘어가는 걸 보고 예쁘네만 연발하다가 또 나왔다. 인형가게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만져도 보고, 문구점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그러다가 한 가게에서 한국제 문구를 파는 걸 봤는데 (jetoy였나? 그 고양이 머리 크게 그려져있는 문구들 많잖아.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많은 캐릭터...난 별로지만)공책인가 앨범이었나 뭐 그런 거였는데 가격이 75원이다. 뒤를 보니 한국돈으론 5000원인데, 그럼 중국돈으론 25원이잖아...이거 얼마를 더 받아쳐먹는거야..
그러다가 어느 가게에 들어갔는데 펠트를 이용해서 모자, 가방 등을 만드는 집이었다. 들어가보니 쥔장이 직접 구석에서 재봉틀로 가방을 만들고 있더라고. 처음엔 그냥 구경하러 들어간 거였는데 친구가 카키색 남성용 가방 같이 보이는 걸 보더니 한참을 사고 싶다고 망설이더라고. 난 왠지 펠트로 만든 가방은 별로여서 그냥 시큰둥해 있는데 친구녀석은 아예 쥔장과 디자인을 논하기 시작하여 주문제작을 들어가는거다. 그래서 나도 옆에서 조언도 좀 해주고...한 30분을 그 안에서 버티고 있었다. 쥔장이 이틀 정도 후에 완성 될 것 같으니 전화주면 찾으러 오라고 한다. 
밖으로 나와 조금 걷다보니 사람들이 줄서있는 곳이 있었다. 친구가 여기가 유명한 치즈가게라고 하면서 먹어볼래 하는데 처음엔 별로 땡기지 않아 괜찮다고 했는데 계속 권하기에 안으로 들어갔다. 정말 작은 가겐데, 사람들이 줄서서 사먹고 있더라고. 이름이 文宇奶酪(원위나이라오)였다. 친구가 테이블에 앉아있으라고 하고 자기가 줄서서 주문해왔는데 제일 기본적인 치즈는 이미 다 팔려서 못 먹어보고 씨리얼이 든 야쿠르트 같은 걸 먹었다. 뭐라고 딱히 형용할 말이 생각이 안 나는데,(다음에 가서 먹어보세~!)단 맛에 씨리얼의 고소함이 더해진 부드러운 맛이랄까나? 먹으면서 가게 내부에 붙어있는 소개문을 봤는데 이게 예전에는 황제나 황제가족들이나 먹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이 가게의 사장님께서" 운좋게 이 비법을 전수받아 이 가게를 열게 되었다고...그래서 난 이런 음식 파는 곳은 여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친구한테 물어보니 이런 거 파는데가 다른데도 많다더라..;가격은 12원이었나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편이었던 듯. 우리나라에서는 못 먹어보는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었지.ㅎ
다 먹고 나와서 좀 더 구경을 하고 있는데 친구녀석이 갑자기 '형님한테 한 턱 내라고 하자.'하면서 전화를 건다. 사실 사전에 아무 약속도 없었던 상태. 전화를 거는데 안 받는다. 나 왈:'니가 밥 쏘라고 할 줄 알고 전화 안 받는거구만.' 그러다가 잠시 후 전화가 온다. 자기가 퇴근해서 우리 있는 곳에 올려면 30분은 더 걸릴 것 같다고 해서 알았다고, 우리 여기서 기다린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후 아무데나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사진을 좀 찍었지..
저 거리 바닥이 저렇게 생겼음.
이유를 알 수 없는 친구가 찍은 내 신발...;
거리가 대충 이렇게 생겼음.

이러고 앉아서 놀다가 대충 형님이 도착할 시간이 된 듯하여 일어나서 우리가 들어왔던 입구쪽으로 다시 걸어가고 있는데 연극암표상들이 친구한테 달라붙어서 표를 사라고 난리다. 본래 한 장에 120원인데, 3장 다해서 120원에 줄테니 보라고 계속 성화인거다. 친구가 나보고 보고 싶냐고 해서 별로 흥미가 안 가기에 안 보고 싶다고 했는데도 그 인간이 계속 달라붙어서 가질 않는거다. 우리가 다른 옷가게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도 그 안에까지 따라와서 왜 안 사냐고, 진짜 싼 거라고 하면서 가질 않기에 친구가"얘는 중국인이 아니라 연극 봐도 못 알아들어요." "응? 어느 나라 사람인데?" "한국사람이요." "그렇게 안 생겼는데..."하면서 나가버리는데 그렇게 안 생겼다는 말 듣고 화가 나서 내가 아는 중국어 욕이란 욕은 다 해댔다.ㅋㅋㅋ

다른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다가 친구가 자수가 놓인 가방을 보고 사고 싶어서 어쩔 줄을 몰라한다. 가격이 700원이니 한국돈으로 약 140000원정도 하는거지. 꽤 비싼 가방이었다. 결국 이리저리 들어봤다가 한숨을 쉬며 내려놓고 나왔다. 그 가게에서 나와 앞으로 걸어가는데 형님이 앞에 보이는거다. 인사를 하고 밥을 먹으러 이동했다. 멀리 가기는 좀 그래서 가까운 곳에 있는 사천요리집을 들어갔다. 

(너무 길어져서 다음 편에 계속;)

 

# by handy | 2009/07/27 21:51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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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여행기5
거 이상하네. 날짜로 따지면 4일치밖에 안 되는데 왜 벌써 5탄일까.ㅎㅎㅎ
암튼 일요일날도 거하게 놀아제끼고, 월요일은 친구와 이미 동물원을 가기로 약속해놓은 상태였다.
여기서 동물원이란?
정말로 동물들이 살고 있고 사람들이 동물 구경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 우리나라 동대문 비스무리 한 곳으로 보세옷이나 외국에서 주문들어오고 제작후 남은 물건 등을 파는 곳으로 유명하더라고. 첫날 베이징 갔을 때부터 친구가 자기 옷정리 하다가 막 옷을 보여주면서 이건 동물원에서 샀다면서 얼마 인것 같냐고 계속 맞춰보라고 하고...내가 또 그런 데 구경하는 거 좋아하잖니.; 그래서 빨리 가자고, 그런 곳을 빨리 가봐야한다고 친구한테 그랬었지.
그리하여 결국 월요일은 동물원에 가게 되었다.
아침에 아마 거의 11시쯤 일어났던 것 같다. 점심은 직원식당에 가서 먹었는데 거기서 일요일에 같이 술먹었던 남자분 중 1명과 형제 중 동생을 만났다. 그들의 말에 따르자면 어제 그 웃긴 아저씨는 새벽에 오바이트를 하셨다고, 그래서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계속 누워있는 중이라고 하더라. 그 말 듣고 엄청 웃었다.ㅋㅋㅋㅋ 동생이랑은 술 엄청 먹었는데 멀쩡해보여서 정말 술꾼들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밥을 먹고 나서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역시나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가야했다. 베이징 지하철 사진은 찍지 않아서 좀 아쉽지만, 지하철도 생각보다 깨끗하다. 다만 사람이 많을 때 냄새가 역할 때가 많아 좀 고생이지만....적어도 버스 타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다. 버스는 에어컨 없는 게 대부분이라 정말 한낮에 땡볕에서 버스 타고 갈려면.어휴....진짜로 죽을 맛이다.ㅠ.ㅜ
암튼 지하철에서 내려서 지하철과 바로 이어져 있는 백화점에 우선 들어갔다. 거기서 친구가 매니큐어 구경을 한다고 해서 난 그냥 옆에서 서있었지. 이것저것 발라보고 새로 나온 신제품 구경도 하고 그러는데 매니큐어 상품 소개해주고 하던 남자직원이 친구보고 '임신하셨나봐요.'라고 하는거다.....친구 엄청 놀라서 '아니예요~~' 알고 보니 친구가 토요일에 나랑 백화점 가서 산 옷을 입고 갔는데 그게 좀 통짜 옷이었거든. 원피스였는데 그거 하나만 입고 있었는데 통짜이다 보니 몸윤곽이 하나도 안 드러나고 그냥 배부분도 둥글한거다. 그걸 보고 직원이 착각한거지....나중에 얼마나 웃었던지. 그건 그렇고 남자직원도 참 센스없다. 그런 말을 막 함부로 하고 말이지..쩝.
백화점 구경을 대충 하고 밖으로 나와서 동물원에 갔다. 지하철 역에서 약 15분 정도 떨어져있는 것 같았는데 날씨가 더워서 걸을 때 정말 힘들었다. 길을 건너 지하로 뚤린 입구로 들어가니 거기부터가 동물원이더라. 월요일 오후 3시 밖에 안 됐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난 평일이라 사람이 거의 없을 줄 알았거든.
친구랑 천천히 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상인한테 물어보니 4시에 문을 닫는다는 거다. 그 소리를 듣고 '에이, 우린 왜 이렇게 시간을 못 맞추냐'하면서 정말 잽싸게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했다. 구경하느라 바빠서 사진은 못 찍었는데 우리나라 동대문 청평화시장이나 뭐 그런 아주머니들이 많이 가시는 곳과 비슷한 것 같다. 칸칸마다 다른 상인들이 들어앉아서 옷을 파는데 사실 생각보다 예쁜 옷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정말 운이 좋거나 눈썰미가 좋아야 괜찮은 옷을 고를 수 있을 것 같았다.
뭐, 이렇게 말하지만 들어가자 마자 5분 만에 한 벌 획득! 40원 주고 티셔츠 샀는데 나중에 그 옷 입고 놀러가서 사진에 나올거임. 친구도 사고 싶어했지만 같은 옷 사긴 좀 그래서 그냥 나만 샀다. 그리고 나서 바로 옆 가게에서 조그만 가방 25원에 획득, 그리고 좀 돌아다니다 다른 티셔츠 45원에 획득. 가격도 저렴하고 옷도 그럭저럭 봐줄만 해서 잘만 건지면 좋은 쇼핑 플레이스인 것 같았다.
친구도 거기서 신발 한 켤레 60원 주고 사고, 원피스 하나, 목도리 하나, 나시 하나를 샀다.
대충 이렇게 사고 나니 시간이 4시가 좀 넘었고 가게들도 점점 정리를 하기에 밖으로 나왔다. 사실 더 돌아다녀봤자 더 이상 좋은 물건 획득은 어려울 것 같아서 미련없이 밖으로 나왔다.
다시 아까 처음에 들어갔던 백화점으로 돌아가 슬슬 구경을 좀 하다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친구가 형님이랑 만나서 할 일이 있다하여 밥을 좀 일찍 먹기로 했다.뭘 먹을까,피자헛 아니면 맥도널드, 엄청 고민하다가 어떤 음식점을 보더니 친구가 '그래, 여기 가자~'해서 따라들어갔다.
이름이 一茶一坐(이차이쭈오)였는데 약간 고급스러운 중국요리 패스트푸드점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메뉴판을 보니 그렇게 싼 것만도 아니더라. 특히 나는 가격 계산할 때 환율을 따지다보니 더 비싸게 느껴지는 것도 있었지. 메뉴에 밥부터 케익, 차, 푸딩 등등 정말 다양한 게 있었는데 우리는 디저트용 찹쌀떡 튀김, 족발요리, 소고기 요리와 음료수를 시켰다.
찹쌀떡 튀김? 중국식 이름은 이게 아니었지만 아무튼 그런 음식이다.ㅋㅋ 생각보다 되게 작고 양도 적었다.맛은...그냥 고소하면서 아주 약간 단 맛?
어우..완전 먹고싶어하는 표정...
이건 뭐라고 해야하나. 약간 전골 비스무리한데, 양이 많아보여도 사실 밑은 그냥 비어있는 공간이고, 위에만 음식이 담아져 있는 것.
암튼, 음식이 나와서 맛있게 먹어치우고, 친구가 형님한테 자기가 저녁 사 가겠다고 문자를 보내더라고. 그러면서 밥 먹는 내내 뭘 사가야 할지 계속 걱정하더라고. 결국은 백화점 내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사다주기로 결정을 하고 밥을 다 먹고 밖으로 나왔다.
친구가 형님이랑 일을 해야하니까 나보고 먼저 집에 가라고 해서 뭐 알았다고 했다. 지하철까지 다 올라탄 상태에서 내가 갑자기'근데 아까 햄버거 산다고 그러지 않았니?' '.....' 둘다 자기 배 부르니까 남 저녁은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다. 둘다 엄청 웃었다. 1시간 내내 뭐 사갈건지 실컷 얘기해놓고 결국은 까먹고 아무 것도 안 사고 지하철에 냉큼 올라타버렸으니 말이지.ㅋㅋ
아무튼 나는 친구보다 먼저 한 정거장 앞서서 내리고 친구는 일보러 갔다.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거라 길 잃어버릴까봐 약간 긴장됐지만, 뭐, 버스만 타면 되니까....
하필 내가 버스를 탄 시간이 퇴근시간이었다. 숙소에 가는 버스가 3개가 있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셋 다 안 오는거다. 그러다 하나가 와서 이거 안 타면 또 얼마나 기다릴지 몰라 얼른 올라탔다. 그러나 그게 큰 실수였지...
퇴근시간이다 보니 사람이 정말 많이 타는 거다. 내리는 사람은 극소수인데 타는 사람은 어찌나 많은지. 더 이상 정말로 자리가 없는데도 승무원(아직도 돈 받고 표내주는 승무원이 있다)이 계속 안으로 들어가라고, 다들 빨리 집에 가고 싶어하니까 좀만 양보하자고,그러면서 계속 사람을 태우는데 정말 좁아서 몸을 꼼짝달싹도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약간 변두리 쪽으로 가는 버스이다 보니 타는 사람들이 거의 인부들이나 농민 같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밖에는 비까지 오고 있어서 퀴퀴한 냄새에 정말 미쳐버릴 것 같은거다.  사람이 계속 올라타면서 점점 내가 뒤로 밀려나자 갑자기'이러다 못 내리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에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금방 내릴 때가 돼서 앞으로 나가려고'저 이번에 내립니다. 좀 비켜주세요.'하는데도 다들 멀뚱멀뚱 보고만 있을 뿐 비켜줄 생각도 않는다. 물론 자리가 없어서 자기들도 움직일 수가 없었을 지도 모르나, 정류장에 도착해서 좀 내려도 되겠구만, 한 발자국도 안 비켜주고 있는거다. 결국은 거의 몸싸움하다시피 막무가내로 밀고 나오는 수 밖에 없었다.
차에서 내리고 나니 신경질이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이런 씨앙노무 버스~!!!!c8c8을 읊조리며 신경질이 나서 우산도 안 받고 그냥 비를 맞으며 숙소를 찾아 걸어가는데!!!
숙소를 못 찾겠는거다. 골목이 여기저기 있는데다가 요 며칠 동안 친구가 가는데로만 따라다니다 보니 별로 주위에 신경을 안 써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감을 못 잡겠는거다. 게다가 내 수중엔 핸드폰도 없으니 누구한테 연락도 할 수가 없고.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차근차근 내가 본 것 같은 표지가 있으면 거기를 따라서 가다보니 결국은 숙소를 찾는데 성공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초인종을 눌렀다. (회사에 대문이 3개가 있는데, 직원들은 출입카드가 있어서 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되지만, 친구가 분명 사람이 있을 거라고 걱정 말라고 하면서 츨입카드를 안 줬거등) 4~5번을 눌러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 다른 대문으로 돌아가 또 초인종을 눌렀다. 이번에도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점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러다 얘 올때까지 밖에서 있어야 되는 거 아냐...;; 마지막 희망인 세번째 대문으로 가서 초인종을 눌렀다. 한참만에 어떤 남자가 문을 열어줬다. 얼마나 천사같아 보이던지...'고맙습니다'하고 들어선 다음, 숙소가 어느 방향인지 헷갈려서 하마터면 사장 사무실로 들어갈 뻔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정말 오늘은 된통 재수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샤워를 하고 빨래도 좀 하고, 그림도 좀 그리고, 그러다가 피곤해서 먼저 잤는데 친구가 11시에 돌아왔다. 친구랑 얘기를 좀 하다가 잠이 들었다.

p.s.깜빡하고 안 썼는데 집에 돌아올 때 그 만원 버스를 타고 오면서 정말로 지옥을 경험했다고 생각했었다.ㅋㅋㅋ
# by handy | 2009/07/27 00:07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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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여행기4

일요일(7월 12일)이 왔다.
이 날은 이미 친구랑 영화를 보기로 처음부터 약속이 되어있었던 날.
영화가 1시에 시작된다고 하여 11시까지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어디를 가든 버스를 타고 지하철 역까지 나가야 함) 지하철 역으로 가는데 누구한텐가 전화가 와서 벌써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오란다. 또 뭐 회사동료겠거니 했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도착한 곳은 隆福寺(롱푸쓰)였는데 네이버에서는 여기가 먹자거리라고 하네?뭐 별로 먹잘 것도 없는 것 같던데;;암튼 거리 안으로 조금 들어가다보니 또 형님이 와 있다. 하루만에 또 볼 줄을 몰랐지..
동생은 어딨냐니까 아직 안 왔다고 한다. 자기는 아침 일찍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댕기다가 일찍 도착했다고 하더라.
잠시 후 동생도 도착하고, 시간도 1시가 거의 다 되어 중국식 밀전병과 음료수를 사서 안으로 들어갔다.(아침을 못 먹은지라)

우리가 본 영화는 친구가 인터넷에 신청을 해서 회원이 되면 무료로 볼 수 있는 거였는데, 동반 1인은 무조건 한번은 무료로 볼수 있다고 하더라. 연속 2편을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다. 첫편은 '이사벨라' 2번째는 '공주복수기'였는데 둘다 중국(아니면 대만)영화였다. 
영화 얘기도 하고 넘어가야 하나?
'이사벨라'는 한 깡패 이야기였는데 살인청부 같은 걸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깡패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여자아이가 자기를 찾아 집으로 들어와있자 자기가 부른 매춘부로 착각을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여자아이는 자기가 어릴 때 만나 임신한 여자친구의 딸이었다. 게다가 깡패는 여자친구가 임신한 것을 알고 병원에 같이 갔다가 도망쳐버린 후 여자친구와는 다시 만나지 못한 상황이었다.
처음에 깡패는 그 여자아이를 달가와하지 않았고 귀찮아했지만 나중에는 점점 그 아이를 딸로 받아들여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여자아이는 여자친구가 자기와 헤어진 후 자기의 아이를 유산하고, 나중에 만난 다른 남자의 아이였던 것이다. 그러나 깡패는 여자아이에게 그런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과거를 청산하고 여자아이와의 새로운 삶을 위해 자수하여 교도소로 들어간다. 아무튼 해피엔딩이었다.
제목이 왜 이사벨라인고 하니, 여자아이의 엄마가 죽고나서 여자아이는 살던 집에서 내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그 남자를 찾아간 것도 자기 아빠로 알고 살 곳이 없어서 찾아갔던 거였다. 나중에 여자아이와 깡패가 함께 예전에 살던 집에 돌아가보니 주인이 여자아이가 키우던 강아지를 내버려버린 것이었다. 그 강아지는 엄마가 죽기 전에 딸에게 사준 강아지인데 이름이 '이사벨라'였다. 깡패가 누가 이런 이름을 지었냐니까 엄마가 지어줬다면서 엄마의 젊을 적 영어이름이 이사벨라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꼭 그 강아지를 찾아야하는 이유가 다시는 이사벨라로 하여금 누구한테 버려지는 경험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결국 강아지를 찾긴 했지만 이미 다른 어린아이가 키우고 있는 것을 발견하곤 그냥 모르는 척하고 지나가버린다.

음.쓸데없는 영화얘기가 너무 길어지네. 2번째 영화는 중국에서 유명한 연예인이 주인공이었는데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난다.(관심이 없어서)아무튼,주인공이 남자친구에게 차인후, 남자친구의 현재 여자친구를 찾아가 남자친구가 컴퓨터에 저장해놓은 자신의 누드사진을 삭제할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하면서 생기는 일들인데, 결국은 현재 여자친구도 그 남자와 헤어지고 둘 사이에 우정이 싹튼다는 내용이었다. 제목이 왜 공주 복수기냐면 주인공은 남자친구한테 차인게 단지 기분이 나빠서 남자와 현 여친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자기가 자진해서 성인 사이트에 자기와 남친의 누드사진을 남친이 올린 것처럼 가장해서 올려놓고 그걸 빌미로 현 여친에게 접근했던 것이다. 그리고 사실 현 여친도 남자와 주인공이 사귀고 있는 상황에서 남자로 하여금 양다리를 걸치게 했던거지. 결국 둘이 쌤쌤이었던 거다.

이거, 여행기가 아니라 영화 감상문 같은데....
암튼 둘다 공짜로 본 영화 치고는 재미있게 봤다.
첫편이 끝나고 나서 잠깐 휴식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친구가 찍은 사진...

베이징에 있을 동안 가장 많이 마신 음료수-레모네이드...
멍때리고 있는 모습..

형님사진 한장
영화가 끝나고 나니 거의 5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사실 이 영화가 끝나면 장소를 이동해서 프랑스문화원에 가서 다른 영화를 보려 했었는데 그건 내가 돈을 내고 봐야하는 거라 친구가 가자 하기가 미안했나 보다. 어떻게 할까라고 물어보기에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다.
밖으로 나오니 친구 회사동료 2분(남자분)이 더 있었는데 거의 우리나이 또래였다. 남자들은 당구를 치러 간다고 하면서, 아니면 우리도 그냥 영화 보지 말고 좀 있다 같이 만나서 저녁이나 먹는 건 어떻냐고 한다. 그래서 그러자고 하고 좀있다 다시 연락하자고 하고 남자들과는 헤어졌다.
친구랑 롱푸쓰 거리를 빠져나와서 쭉 앞으로 나와 걸어나가니 중국미술박물관이었나 암튼 그런 박물관이 보였다. 시간이 이미 늦어서 박물관은 문을 닫았지만 사진을 좀 찍으려 한다고 하니 경비가 들어가라고 한다.
여기서 사진 좀 찍었지.
에혀.완전 더워보인다. 올블랙이다 보니 무슨 살인청부업자 같이 보이기도.ㅋㅋㅋ
내 안경 끼고 한 방..
왜 눈을 감고 있지. 내가 눈을 그려넣고 싶네...;

사진을 좀 찍고 앉아있다가 나와서 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미술용품점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스케치북이랑 파스텔을 사서 나왔다. 아직 저녁시간이 안 되어서 조금 더 걸었다. 그러다가 친구의 대학친구가 일하는 무슨 극장 근처에 갔는데 친구가 그 친구를 만나보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정문 계단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조금 있다가 그 친구가 나와서 직원 전용 서점에 데리고 갔다. 거기서 책도 좀 보고 둘은 얘기하고 나는 앉아서 좀 쉬고...그 날도 밀전병 반개 먹고 음료수만 먹고 암 것도 안 먹었으니 힘이 빠질 수 밖에...날씨는 또 좀 더웠나. 나 있을 때 제일 낮은 기온이 30도였고, 대부분이 34~36도 였으니;;헉헉

암튼 30분 정도 있다가 그 친구랑 헤어져서 밖으로 나와 거리에 있는 작은 가게들에 들어가서 구경을 좀 했다. 조금 있다가 남자들한테 전화해서 7시에 형제 집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다. 버스를 탔는데 다행히도 에어컨이 있어서 속으로 횡재를 외쳤지. 약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서 형제집을 찾아가는데 친구도 잘 모르는 듯 했다. 전화를 해서 여차저차해서 결국은 만났지만 정말 힘들었지.
집을 찾아가던 중 그냥 심심해서 찍은 동영상. 친구의 말;"나 찍었어? 나 찍었어?'

남자무리를 만나서 근처의 음식점에 들어갔다. 거기서 뭐 찐콩, 땅콩, 돼지고기 볶음, 가지볶음 등 대중적인 요리를 먹었지. 남자들이 4명이었는데 진짜 술꾼들이더라. 술을 엄청 마신 것 같다. 물론 나는 안 마셨고, 친구도 못 마시게 했다. 술 마시면 내일 못 놀러간다고 마시지 말라고 했지.ㅎ
본래는 안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안이 더워서 밖으로 나가서 먹기로 했다. 거기서 난생 처음으로 술자리에서 게임이란 걸 해봤다;;
우리는 술을 안 마셔서 그런 걸 안 해봤잖아. 우리나라 3,6,9같은 걸 했는데, 6을 먼저 설정해놓으면 6이 들어가는 숫자나, 12,18,24..등등이 나오면 '지나간다'(우리나라는 박수 치지 않나?)라고 하는거다. 아무튼 그런 게임이랑 인원 수대로 이쑤시개를 가지고 있다가 한 사람이 몰래 한 손에 몇개만 옮긴 다음에 다른 사람들한테 이 안에 몇 개나 들은 것 같냐고 물어봐서 그 안에 들은 수를 맞힌 사람이 술을 마시는 거였다.
게임할 때 벌주를 마시기로 했는데, 나중에 형제 중 동생의 여자친구까지 합류해서 여자 3명에 남자 4명이 같이 놀았다. 여자들은 다 술을 안 먹는다고 해서 게임해서 여자가 걸리면 흑기사를 하기로 했는데 동생 여자친구는  당근 동생이, 내 친구는 회사동료 중 한명이, 나는 형님이 대신 흑기사를 하기로 했다.(내가 해달라고 한 거 절대 아님;;)
게임하다가 내가 여러번 실수를 해서 형님이 술 좀 많이 마셨지...;;좀 미안하드라. 근데 자기가"괜찮아~용감하게 하라고~~"하길래 369놀이할 때, 내가 스타트를 끊는 순서였는데, 6을 말하면 안 되는데 아예 대놓고 6이라고 외쳐서 처음부터 술멕였다.ㅋㅋㅋ
아무튼 술먹고 게임하고 하면서 거의 3~4시간을 있었던 것 같은데, 나중에 동생 여자친구 완전 짜증난 표정이 역력하더라.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형제와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회사동료들과 같이 택시를 탔다. 알고보니 회사동료들도 회사 숙소에 살더라고. 그런데도 그 중 한명은 나랑 헤어지는 줄 알고 악수를 청해서 우리 다 엄청 웃었다. "같은 데 가면서 왜 악수를 해~~"이러면서...;아무튼 그 중 한 아저씨(나이는 정확히 모름)는 엄청 웃겼다. 술 먹고 기분이 엄청 좋았는지 헤죽헤죽 웃고 계속 쳐다봐서 좀 민망했음;외국인과 술마셔보기는 처음이었나보다.ㅋㅋㅋ
택시 타고 한 20분 정도 후에 숙소에 도착. 샤워를 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친구녀석은 계속 통화를 하면서 밖으로 나가 안 들어온다. 나도 딱히 잠이 안 와서 친구를 기다리다 괜히 방바닥 한 번 쓸어주고, 그 날 새로 산 스케치북에 그림도 좀 그리고, 그러다가 혹시 사무실 가서 잠 들었나 해서 걱정돼서 밖에 나가봤다 하다가 결국은 2시인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친구는 좀 있다 들어오는 것 같았다.
암튼 일요일을 이렇게 보냈었다고.ㅎ
# by handy | 2009/07/26 00:11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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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여행기3
1분 전에 써나양과 잠깐 사투리 문자를 주고받고 난 직후
다음 편 하나 더 쓰고 자야겠다

그날 아침(7월 11일)에 7시에 쳐 기어들어와서 남들 일어날 시간에 자기 시작해서 오후 2신가 3신가 일어났다.
완전 추레한 모습으로 일어나가지고 친구한테 오늘 어디 갈거냐고 하니까 글쎄...란다. 이 쉑히, 내가 계획 잘 짜놓으라고 신신당부했는데 계획은 개뿔.흐윽

3시쯤 돼서 세수를 하고 자기 사장님을 만나러 가잔다. 사실 전날 오자마자 사장님을 뵈러 가려 했었는데, 손님이 계셔서 못 보고 그냥 외출 한 거였거든. 그러자고 하고 사장실로 따라갔다. 
사장실 안에 한 여성분이 계셨는데, 나름 정결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여자분이셨다. 친구랑은 잘 알고 지내는 것 같았는데 나랑 인사를 나눈 후, 친구랑 이것저것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사무실 안에 있는 강아지랑 고양이 만지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러다가 자그마한 강아지를 봤는데, 너무 귀여운거다(내 생각에).친구가 말하길, 이 강아지는 사장이 길에서 데리고 온 유기견인데, 사무실에서 키운다고 하더라고. 길에서 데려온지라 밖에서 뒹구는 습관이 남아서인지 강아지가 엄청 지저분한거다. 그래서 내가'얘 좀 씻어야 하는 거 아냐?'하니까 그 여자분이' 그럼 네가 씻길래?'하길래 얼떨결에 강아지 목욕까지  시키게 되었다.
참고로, 나중에 내가 친구한테 그 사무실에 계시던 여자분은 누구냐니까 사장 부인이란다. 사장은 완전 산적 같이 생겼는데 부인은 너무 우아하더라고...흐음.
한참 친구랑 목욕탕에서 강아지 목욕시키고 있는데 사장이 돌아왔다. 친구 블로그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이더라고. 친구가 나를 소개해주자, 인사하시면서 '한국인이니?'라고 하기에 '네'했더니 '어쩜 피부가 그렇게 좋니'.....라고 하기에 그냥 웃었다. 그러고 나서 사장이 친구와 대화를 나누길래 나는'그럼 저는 계속 강아지를 씻기겠습니다'하고 목욕탕으로 돌아왔다.
강아지 목욕을 끝내고나서, 친구랑 그 옆 건물 직원 사무실로 돌아와 인터넷을 조금 했다. 베이징 원단시장이 어디인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알아봐 놓고, 숙소로 돌아와서 친구와 시내에 나가기로 했다.

토요일 오후 6시 넘게 출발해서 버스 1번, 지하철 2번 갈아타고 도착한 곳은 西单(시딴)인데, 우리나라 명동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대형 백화점이 정말 많았다. 근데 이 날은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네. 아쉽다.
항상 저녁에 놀 때는 막차시간을 걱정하느라고 제대로 놀수가 없더라고. 거의 막차가 10시에서 11시면 끊기니까 그 안에는 차를 타야 하므로 일찍 돌아갈수 밖에 없는 것 같았다. 
이 날도 늦게 출발한지라 도착한 것도 늦은 시간. 그날 밥을 한 끼도 안 먹은터라 먼저 백화점 내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갔다. 일본식 라면집인데,이름이 '味千拉面‘(웨이치엔라미엔)인가 그랬다.거기서 나는 돈까스덮밥, 친구는 돈까스카레덮밥을 시키고 음료도 하나 시켰는데 음료는 진짜 맛없더라.우웩~
가격은 한 사람당 25원 정도였는데, 환율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 한끼 먹는거랑 비슷하더라고.
백화점이 10시에 문을 닫는데,우리가 밥을 먹기 시작한게 8시인가 그랬으니,구경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정말 초스피드로 밥을 먹어치우고, 구경하고 싶던 브랜드에 들어가서 초스피드로 구경을 했다.
내가 예전부터 구경하고 싶었던 브랜드에 가서 이것저것 막 구경을 했는데 우리나라 코데즈컴바인하고 굉장히 비슷한 분위기의 브랜드였다.가격도 은근 비싸고(환율을 생각하면 더 이상 중국이 싼 곳이 아니라니까.),뭘 살까 계속 고민하다가 원피스 같은 걸 359위엔인가 주고 샀다.
그리고 나서 친구도 뭐 하나 샀으면 해서 봐놓았던 옷가게에 들어갔는데 거의 10시가 다 된 상태여서 직원들이 장부정리를 하는 주이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입어볼 거 다 입어보고, 고민 엄청 오래하고,나는 옆에서 예쁘다고,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보라고(사실은 빨리 가기 위해서;)그거 사라고 막 권해서 결국은 그 옷을 사서 밖으로 나왔다.
지하철을 탔을 때가 이미 10시가 좀 넘은 시간,지하철 2번 타고, 버스 갈아타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버스에서 엄청 웃긴 일이 생겼다.
내 옆에 여자가 서 있었고, 그 여자 뒤로 또다른 여자가 하나 서있었다. 그런데 뒤에 서있던 여자가 봉을 잡는다는게 잘못해서 앞의 여자 머리카락을 살짝 잡아당겼나보다.그러자 앞(귀찮으니까 앞, 뒤라고만 하자)이 '당신이 내 머리 잡아당겼어요'하자, 뒤가'고의는 아니예요'라고 하는거다. 다시 앞이'미안하단 말도 못해요?'하자, 뒤가'고의가 아닌데 뭐가 미안해요'란다. 그렇게 둘의 싸움이 시작되어서 너는 인간이 아니라느니, 나는 인간같지 않은 것들과는 말도 안 한다느니,아악~내 옆에서 거의 10000데시벨은 되는 것 같은 고음으로 두 여자가 싸워대는데 귀가 얼얼하더라. 그러다 뒤가 열받아서 '차에서 내려(한판 붙자는 의미인 듯)'하자, 앞은'내가 왜 내리니'라며 콧방구를 끼더라. 둘이 싸워도 사람들 구경만 할 뿐, 아무도 제지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흐지부지하긴 했지만,암튼 참 대단한 성량을 가진 중국여자들이었다.
여차저차해서 버스에서 내릴 때가 됐는데.밖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거다. 다행히 우산을 갖고와서 당당히 버스에서 내렸는데,왠걸, 비가 정말 퍼붓듯이 내리더니 순식간에 바지, 신발, 배꼽아래는 흠뻑 젖어버린거다. 둘다 어이가 없어서 '왠일이니~'만 연발하며 비 쫄딱 맞으며 숙소로 돌아왔다.우산은 완전 무용지물이었지. 여행가서 신으려고 새로 샀던 신발이 비에 쫄딱 젖어가지고 거지꼴이 돼서 더 속상했지만, 비에 젖은 상태로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친구랑 막 웃으면서 걸어가니까 나름 재미있었고 뭔가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같더라.
암튼 토요일은 여기까지.
 
# by handy | 2009/07/25 00:03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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